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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성분

왁스부터 색소까지, 립스틱 원료 완전 해부

by 코스메틱타임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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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부터 색소까지, 립스틱 원료 완전 해부
립스틱원료

 

 

 

립스틱은 화장품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대표적인 품목 중 하나로 립스틱의 색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성분을 통해 입술이 보호받고 촉촉함을 유지하는지 알아두면 제품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립스틱 원료와 그 역할, 그리고 원료에 따른 특징과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025.01.15 - [뷰티정보] - 립스틱, 그 오래된 유혹의 역사

 

립스틱, 그 오래된 유혹의 역사

립스틱의 역사는 오랜 세월 동안 여성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표현하는 필수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립스틱의 기원부터 현대의 다양한 모습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와 변천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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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립스틱의 기본 구성 요소

1) 왁스(Wax)

립스틱에는 다양한 종류의 왁스가 사용됩니다. 왁스는 제품의 형태를 잡아주고, 부드럽게 발리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밀랍(비즈왁스), 카르나우바 왁스, 캔데릴라 왁스, 파라핀 왁스 등이 자주 사용됩니다.

 

  • 밀랍(비즈왁스, Beeswax): 꿀벌이 만드는 밀랍으로, 녹는점이 비교적 낮아 다른 원료와 쉽게 혼합될 수 있습니다. 보습력이 우수하고 광택감을 부여해주는 특성이 있어 오래전부터 화장품에 널리 쓰여 왔습니다.
  • 카르나우바 왁스(Carnauba Wax):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자라는 카르나우바 야자 잎에서 추출하는 식물성 왁스로, 녹는점이 매우 높고 경도가 높아 립스틱의 형태를 견고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 캔데릴라 왁스(Candelilla Wax): 멕시코 지역에서 자생하는 Euphorbia cerifera 식물에서 얻는 왁스입니다. 카르나우바 왁스에 비해 녹는점은 약간 낮지만, 세밀한 발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 파라핀 왁스/마이크로크리스탈린 왁스(Microcrystalline Wax): 석유 계열에서 얻어지는 합성 왁스로, 다른 왁스와 혼합해 립스틱의 점도와 질감을 원하는 대로 조절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왁스는 립스틱이 쉽게 부러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동시에, 제품의 질감과 발림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왁스의 종류와 혼합 비율에 따라 립스틱의 텍스처와 사용감이 달라집니다.

 

 

2) 오일(Oil)

립스틱은 왁스만으로는 발림성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다양한 오일 성분을 함유합니다. 오일은 입술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습막을 형성해주어 건조함을 예방하며, 색소가 균일하게 확산되도록 도와 색 발색력과 밀착도를 높입니다.

 

  • 캐스터 오일(Castor Oil): 피마자씨에서 추출되는 오일로, 보습 효과가 뛰어나고 비교적 점도가 높아 립스틱에 광택과 부드러운 질감을 부여합니다.
  • 미네랄 오일(Mineral Oil): 석유에서 정제한 무색무취의 오일로, 가격이 저렴하고 산화 안정성이 좋아 보존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석유 유래 성분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 식물성 오일(호호바, 올리브, 아르간 등): 자연 유래 성분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식물성 오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식물성 오일은 비교적 부드러운 발림성과 영양 공급에 탁월하나, 가격이 높은 편이며 산화 등에 주의해야 합니다.
  • 합성 에스테르(Synthetic Esters): 천연 오일에 비해 원하는 물성을 쉽게 구현할 수 있어, 광택도 조절이나 산패 방지 등 기능적 측면에서 활용됩니다.

 

 

3) 색소(Pigments & Dyes)

립스틱의 꽃은 단연 ‘색상’입니다. 다양한 색감은 다양한 안료와 염료(Pigments & Dyes)의 배합으로 만들어집니다.

 

  • 유기 안료(Organic Pigments): 선명한 색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안료로, 주로 레드, 핑크, 오렌지 등 밝고 생동감 있는 색조를 만들어냅니다. 대표적으로 레이크(Lake) 안료가 있습니다.
  • 무기 안료(Inorganic Pigments): 광물에서 추출된 안료로, 갈색, 노란색, 검정, 흰색 등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산화철(Fe₂O₃), 이산화티타늄(TiO₂) 등이 있습니다. 이산화티타늄은 색상 발현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립 제품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 진주광(펄, Pearl Pigments): 미카(mica) 파우더 등의 광물에 산화철이나 이산화티타늄을 코팅한 펄 안료로, 립스틱에 반짝이는 광택과 깊이감 있는 컬러를 부여합니다.

 

색소는 입술에 직접 닿아 착색되는 만큼, 안전기준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각 국가의 화장품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색소만을 사용해야 하며, 원료의 순도와 중금속 함유 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합니다.

 

 

 

 

2. 부원료 및 첨가제

1) 보습제 및 유연제

왁스와 오일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부드러움과 보습을 위해, 글리세린, 쉐어버터, 코코아버터, 라놀린 등 각종 보습제를 추가합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입술 각질을 유연하게 만들고 주름 개선을 도와주며, 립스틱 특유의 촉촉함을 한층 강화해줍니다.

 

2) 유화제(Emulsifier)

립스틱 안에는 물 성분이 거의 없지만, 일부 제품에서는 오일과 다른 수용성 성분의 혼합을 위해 유화제를 사용합니다. 또한 다양한 첨가물이 균질하게 분산되도록 돕는 역할도 합니다. 폴리글리세릴 계열, 레시틴, 스테아릭 애시드 등의 유화제가 대표적으로 쓰입니다.

 

3) 보존제, 항산화제

오일이나 천연 유래 성분은 산패되기 쉬우므로, 제품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방부제와 항산화제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파라벤(Paraben) 계열 보존제나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 등 합성 방부제가 사용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천연 방부제(에센셜 오일 계열, 토코페롤 등)를 사용하려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비타민E(토코페롤)는 제품 변질을 막음과 동시에 입술에 영양을 주는 효과가 있어 자주 활용됩니다.

 

4) 향료(Fragrance)

소비자에게 기분 좋은 사용감을 제공하기 위해 향료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바닐라나 로즈, 과일 계열 등의 향이 많이 사용되며, 향료 또한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을 고려해 안전 기준 내에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립스틱 원료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

1) 안전성

립스틱은 입술에 직접 닿고, 소량이라도 입 안으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이 최우선입니다. 각 국가별로 화장품 규제가 다르지만, 대체로 색소와 방부제, 금속 함유량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제조사가 원료를 공급받았는지, 국제 규격이나 국내 식약처 기준 등을 충족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기능성

최근에는 단순히 색조만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입술 주름 개선과 볼륨감 부여, SPF 등 각종 기능성을 포함한 립스틱이 인기입니다. 이러한 기능성은 주로 히알루론산, 콜라겐, 펩타이드, 자외선 차단제 등의 성분에 의해 좌우되며,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별도 허가 또는 신고를 거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사용감과 발색

립스틱 사용감은 왁스, 오일, 보습제 간의 배합 비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트 타입의 경우 왁스와 피지흡수 파우더를 많이 넣어 보송한 질감을 내며, 촉촉한 글로시 타입은 오일이나 보습제를 많이 함유해 반짝이는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발색 역시 안료와 오일의 종류, 사용량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원하는 색감과 질감을 얻기 위해서는 레시피를 미세 조정해야 합니다.

 

 

 

 

4. 제조 과정에서의 주의 점

립스틱은 먼저 왁스와 오일을 적절한 온도로 가열해 완전히 녹인 후, 색소와 기타 첨가물을 넣어 균일하게 섞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온도 조절이 중요하며, 너무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가열하면 왁스나 오일이 산화되어 품질이 떨어지고, 너무 낮으면 혼합이 균일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색소가 고르게 분산되지 않습니다.

 

혼합이 끝난 원료를 금형에 부어 형태를 잡고 식힌 뒤, 용기에 삽입하고 검사 및 포장을 거쳐 최종 제품으로 완성합니다. 제조 과정 전반에서 온도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색상이나 질감이 레시피대로 안정적으로 구현되었는지 검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5. 친환경, 비건 립스틱 트렌드

최근에는 동물성 원료(예: 밀랍, 카민 등) 사용을 지양하고,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비건 립스틱이나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료를 활용하는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의 경우, 합성 보존제나 합성 왁스를 최대한 배제하고 대신 천연 오일, 식물성 왁스, 미네랄 안료 등을 사용합니다. 다만 이러한 친환경·비건 원료는 생산 단가가 높은 편이고, 특정 기능성(발색력, 지속력 등)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기업과 소비자는 균형점을 고민해야 합니다.

 

 

 

 

6. 결론

립스틱의 제조 원료는 크게 왁스, 오일, 색소, 보습제, 유화제, 방부제, 향료 등으로 나뉘며, 각각이 립스틱의 형태, 발색, 보습, 안전성 등에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립스틱을 고를 때는 단순히 색상과 브랜드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왁스와 오일, 그리고 색소가 사용되었는지, 기능성 성분이나 방부제는 무엇인지도 함께 살펴보면 더욱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립스틱은 입술에 직접 닿아 섭취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안전 기준을 준수하는 업체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현대 소비자들은 기능성을 넘어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성’, ‘비건 인증’ 등 제품 생산 과정과 원료의 윤리적 측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해 화장품 제조사들은 보다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안전하며, 동시에 발색과 보습력도 뛰어난 립스틱을 연구·개발 중입니다.

 

결국, 립스틱의 품질은 원료 선택과 제조 공정의 균형을 통해 결정됩니다. 적절한 배합 비율과 정교한 공정 관리가 이뤄져야만, 사용자가 만족스러워할 품질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립스틱이 탄생하는 것이죠.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요구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립스틱은 계속해서 진화할 것입니다. 색채와 기능, 환경과 윤리를 두루 아우르는 다양한 선택지가 늘어나는 만큼, 우리가 입술 위에 바르는 작은 스틱 안에 담긴 원료와 의미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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